봄 방학, 자녀와 가볼만한 여행지 <1> '아이 좋아' 라스베이거스 여행

봄 방학, 자녀와 가볼만한 여행지 <1> '아이 좋아' 라스베이거스 여행

윈 '꿈의 호수' 등 호텔 안 무료 쇼 세계 수준, 실내 놀이공원 '어드벤쳐돔' 서 롤러코스터도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온 가족 놀이공간’으로 탈바꿈 한 지는 이미 오래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여행 일정만 잘 잡으면 온 가족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가족 여행. 말 그대로 온 가족이 즐거움과 만족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 여행이다. 하지만 가족 여행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가족이 있다. 바로 자녀들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부모는 연실 환호성을 자아내지만 아이들은 입을 비쭉 내밀거나 오만상을 찌뿌리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들을 고려하지 않은 여행 계획 탓이다. 여행 중 ‘재미없다’, ‘집에 가고 싶다’는 어린 자녀들을 애써 달래본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 번 여행 스케줄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한 번 짜보는 것이 어떨까. 부모는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아이들에게는 180도 다른 ‘여행의 맛’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봄 방학을 맞아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연애할 때나 신혼 초기에는 ‘밥 먹듯’ 빈번하게 다녀오다가도 출산과 동시에 한동안 발걸음이 뜸해지는 여행지가 라스베이거스다.

가족이 머물 객실을 찾아가다 먼저 지칠 정도로 엄청난 크기의 호텔, 카지노의 자욱한 담배연기, ‘조금 괜찮다’ 싶으면 한 시간쯤은 견뎌낼 각오를 해야 하는 식당·뷔페 대기줄….
칭얼대는 어린 자녀들과 높은 불쾌지수로 한계에 다다른 스스로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어느새 여행 계획을 접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라스베이거스의 진면목을 잘 모르고 하는 얘기. 사전 정보만 잘 챙겨가면 라스베이거스는 아이들에게도 ‘환호성의 도시’가 될 수 있다.

◇무료 쇼는 호텔 안에도 많다

라스베이거스의 스트립(중심가)을 거닐면서 야외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각종 쇼들은 세계적 수준이다.

하지만 벨라지오, 윈, 리오 등 특급 호텔 내부에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쇼 이벤트들이 풍부하다. 더군다나 모두 공짜다.
야외 물쇼에만 정신을 뺐겨 놓치기 쉬운 벨라지오 정원(Bellagio Conservatory·벨라지오 호텔 내)은 매 6주마다 테마가 바뀌는 인공 식물원이다. ‘저걸 도대체 누가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엄청나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유럽 동화에나 나올듯한 꽃 세상에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엔돌핀이 절로 돋는다. 24시간 내내 오픈하기 때문에 아무 때고 볼 수 있다.

시저스 팰리스 내 대광장(Forum)에서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마다 열리는 분수 쇼, 리오 호텔에서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가면무도회’(Masquerade) 카니발 쇼, 벨라지오 정원과는 또 다른 느낌의 윈 호텔의 식물원(Wynn Conservatory·24시간)과 ‘꿈의 호수’(Lake of Dreams·오후 7시부터) 쇼 등은 자녀들의 풍부한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준다.

◇수많은 놀이기구와 게임, 동물들의 세상

놀이공원, 동물원, 수족관…. LA에서라면 2~3일은 투자해야 하겠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하루만에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다.
객실에 여장을 풀었다면 먼저 ‘서커스 서커스 호텔’부터 방문해 보자. 하늘을 땅 밟듯 날아다니는 사람들의 서커스 공연(무료), 대형 아케이드, 수십 종의 카니발 게임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호텔 뒤에 위치한 5에이커 크기의 실내 놀이공원 ‘어드벤쳐돔’(www.adventuredome.com)에서 타는 롤러코스터, 4-D 라이드 등은 식스 플래그, 너츠베리 팜 등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알록달록한 성의 모습부터 아이들의 시선을 끄는 엑스칼리버 호텔도 ‘스펀지밥 4-D 스페셜 FX 라이드’와 아케이드로 유명하며 ‘스타 트렉’ 4-D 전시관(www.startrekexp.com)을 운영중인 라스베이거스 힐튼 호텔에서도 우주선 라이드를 즐길 수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자녀들이라면 미라지 호텔과 맨덜레이 베이 호텔로 데려가 보자.

미라지 호텔(www.mirage.com/attractions)의 ‘시크릿 가든 & 돌핀’에서는 돌고래와 백호, 백사자, 팬더, 표범 등의 자연스러운 일상사를 지켜볼 수 있으며 아쿠아리엄에서는 전 세계에서 모인 열대 어종들이 기다리고 있다.
또 맨덜레이 베이 호텔의 ‘상어 수족관’(Shark Reef)에서는 모든 어종의 상어와 대형 가오리, 피라니아, 바다 거북, 황금 악어 등 2000종 이상의 해양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럭소 호텔의 킹 툿 뮤지엄, 아이맥스 영화관도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다.

◇다양한 어린이 쇼와 호텔 이외의 놀거리

자녀들과 함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쇼도 많다. 기사들의 무용담을 공연하는 엑스칼리버 호텔의 ‘토너먼트 오브 킹’, 몬테카를로 호텔의 마술 쇼 ‘랜스 버튼’, 해라스 호텔의 코미디 마술쇼 ‘맥 킹’, 미라지 호텔의 파워풀 아크로바틱쇼 ‘서크 드 솔레일 미스테리’ 등은 관람료가 아깝지 않은 세계 최고 수준의 ‘키드-프랜들리’(Kid-friendly) 쇼들이다.

여행 일정이 충분하다면 자녀를 데리고 호텔 밖으로 나와보자.
스트립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오락 천국 ‘게임워크스’(www.gameworks.com), 스트립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도시 핸더슨(Henderson)의 ‘에델 M 초콜릿 공장 & 선인장 가든’(888-627-0990) 등도 라스베이거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 두 곳 다 입장료 무료.

◇ 아이위한 호텔

▷서커스 서커스: 서커스 쇼, 카니발 게임, 300개 이상의 아케이드 게임 등 아이들이 싫어할 수 없는 호텔.
▷엑스칼리버: 한 층 전체가 아케이드 게임, 무료 마술·저글링·꼭두각시 쇼 등
▷럭소 라스베이거스: 1만8000 스퀘어 피트 규모의 아케이드, 아이맥스(IMAX) 영화와 놀이기구를 동시에 즐기는 ‘아이멕스 라이드필름’ 등
▷맨덜레이 베이: 라스베이거스 최고 수준의 다양한 수영장, 상어 수족관, 카지노 진입 없이 객실에 갈 수 있는 구조
▷이외: MGM 그랜드, 포시즌스, 뉴욕-뉴욕, 리츠칼튼, 스트라토스피어 등

◇ 아이 위한 식당

▷사이프리스 스트리트 마켓플레이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의 푸드 코드. 적당한 가격에 다양한 선택이 가능
▷펠리니스(Fellini’s): 스트라토스피어 호텔에 있는 이탈리안 식당.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파스타, 피자 등
▷핑크 포니: 서커스 서커스 호텔의 24시간 커피샾. 아이들이 서커스 구경, 카니발 게임을 하는 동안 부모가 쉴 수 있는 공간
▷레인포레스트 카페: MGM 그랜드의 식당. 정글북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
▷이외: 셰어우드 포리스트 카페(엑스칼리버 호텔), 몬테카를로 펍&브루어리(몬테카를로 호텔), 하드록 카페(하드록 호텔) 등

알록달록한 성의 모습부터 아이들의 시선을 끄는 엑스칼리버 호텔도 ‘스펀지밥 4-D 스페셜 FX 라이드’와 아케이드로 유명하며 ‘스타 트렉’ 4-D 전시관(www.startrekexp.com)을 운영중인 라스베이거스 힐튼 호텔에서도 우주선 라이드를 즐길 수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자녀들이라면 미라지 호텔과 맨덜레이 베이 호텔로 데려가 보자.
미라지 호텔(www.mirage.com/attractions)의 ‘시크릿 가든 & 돌핀’에서는 돌고래와 백호, 백사자, 팬더, 표범 등의 자연스러운 일상사를 지켜볼 수 있으며 아쿠아리엄에서는 전 세계에서 모인 열대 어종들이 기다리고 있다.
또 맨덜레이 베이 호텔의 ‘상어 수족관’(Shark Reef)에서는 모든 어종의 상어와 대형 가오리, 피라니아, 바다 거북, 황금 악어 등 2000종 이상의 해양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럭소 호텔의 킹 툿 뮤지엄, 아이맥스 영화관도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다.

◇다양한 어린이 쇼와 호텔 이외의 놀거리

자녀들과 함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쇼도 많다. 기사들의 무용담을 공연하는 엑스칼리버 호텔의 ‘토너먼트 오브 킹’, 몬테카를로 호텔의 마술 쇼 ‘랜스 버튼’, 해라스 호텔의 코미디 마술쇼 ‘맥 킹’, 미라지 호텔의 파워풀 아크로바틱쇼 ‘서크 드 솔레일 미스테리’ 등은 관람료가 아깝지 않은 세계 최고 수준의 ‘키드-프랜들리’(Kid-friendly) 쇼들이다.

여행 일정이 충분하다면 자녀를 데리고 호텔 밖으로 나와보자.
스트립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오락 천국 ‘게임워크스’(www.gameworks.com), 스트립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도시 핸더슨(Henderson)의 ‘에델 M 초콜릿 공장 & 선인장 가든’(888-627-0990) 등도 라스베이거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 두 곳 다 입장료 무료.

서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