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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드트립 베스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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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드트립 베스트7

블루리지 파크웨이, 애팔래치안 산맥 관통…소노마와 나파밸리, 드넓은 포도원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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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왔다. 올해는 뉴욕의 무더위를 피해 어디로 탈출할까?

자동차로 떠나는 로드 트립은 모험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겐 만족도 최상이다. 대부분의 황금 도로들이 서부에 몰려 있어서 번잡한 항공 수속과 비행을 거친 끝에야 렌터카에 안착한다.

여행길은 인생길, 낯선 길에서 만나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에피소드로 우리의 삶은 풍요해진다. 목적지 자체보다 과정을 즐길 수 있는 로드 트립. 멋진 컨버터블을 빌려서 달리자. 포털사이트 ‘yahoo’가 추천한 미 로드 트립 베스트를 소개한다.

빅 서(캘리포니아)=캘리포니아를 관통하는 루트1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바로 빅 서(Big Sur). ‘big sur’는 스페인어로 ‘big south’다. 산 시메온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시장직을 맡았던 카멜시까지 90마일에 달하는 황금지대. 산타 루치아 산맥과 태평양 사이에 샌드위치 되어 쌍방에 레드우드 숲과 비치가 펼쳐지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길이다.

빅 서로 가는 길은 루트 1이나 카브릴로 하이웨이 뿐이라 아직 인파로 오염되지 않았다. 주요 공항이 가까운 새너제이에서 시작해 US 101 사우스로 74마일 가서 루트 156으로 들어가 루트 1을 탄다. 재즈 페스티벌로 유명한 몬테레이와 카멜을 지나면 빅 서가 등장한다.

가파른 절벽으로 꼬여있는 빅 서에서는 자동차를 멈추고 가벼운 등산을 하거나, 피크닉, 혹은 해변에서 돌 줍기를 하며 산책하라. 돌을 줍기에는 제이드 코브(Jade Cove)를 추천한다. 자연 옥(玉)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1960년대 빅 서는 보헤미안들의 에덴 동산이었다. ‘온 더 로드’의 잭 쿠리악과 영화로도 유명한 ‘북회귀선’의 헨리 밀러 등 소설가들이 여기서 걸작을 썼다.

소노마와 나파밸리(캘리포니아)=미국 내 가장 유명한 와인 컨트리인 캘리포니아 소노마와 나파 밸리는 드넓은 포도원 도로를 드라이브를 하며 곳곳의 와이너리에 들러 포도주를 시음할 수 있는 천상의 도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를 렌트해 US101 노스로 1시간 가서 소노마의 중심지인 힐스버그에 들렀다가 레이크 소노마에서 다리를 풀 수 있는 가벼운 등산을 한다. 그리고 루트128 사우스이스트를 타고 나파밸리로 들어가 칼리스토가로 가서 전신 머드 마스크를 즐겨본다.

여기서 실버라도 트레일을 지나 사우스로 가면 펠프스, 스태그스 립, 클로 뒤 발 등 유명 와이너리가 나타난다. 오크빌에서 루트 29를 타고 인터스테이트80으로 들어가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간다.

레드록 시닉 바이웨이(애리조나)=영적인 기운이 넘쳐 명상가들이 쇄도하는 애리조나 세도나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붉은 색 바위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마치 천국으로 향하는 듯한 ‘레드록 시닉 바이웨이(Red Rock Scenic Byway)’는 루트179(세도나)에서 출발해 인터스테이트 17(림록)까지 7.5 마일에 불과하다.

종(Bell), 성당(Cathedral), 그리고 스누피(Snoopy)라는 별명이 있는 바위를 찾아 보는 것도 재미날 것이다. 1940∼50년대 할리우드 영화의 로케이션 촬영지로도 인기있었던 지역이다.

고잉투더 선로드(몬타나)=로버트 레드포드가 메가폰은 잡고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은 몬타나주에서 촬영된 영화다. 괴상한 이름의 도로 ‘고잉투더 선 로드(Going-to-the-Sun Road)’는 산봉우리에서 빙하가 빛나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동부 50마일에 걸친 드라이브 코스.

6646피트의 컨티넨탈 디바이드를 지나며 잭슨 글레시어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빙하를 바라보라. 7∼8월엔 교통 체증과 공사로 분주하다. 6월 초나 노동절 직후 최소한 반나절 드라이브를 하며 공원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밀리언달러 하이웨이(콜로라도)=고속도로에도 ‘백만달러’가 있다. 콜로라도주 텔루라이드 인근 US 550에 24마일 뻗쳐있는 밀리언달러 하이웨이는 서부극에 등장하는 와일드 웨스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 산후안 마운틴의 오래된 탄광촌 실버톤과 우레이를 연결하는 이 하이웨이는 언컴파그레 고지에서 레드마운틴 패스의 정상을 가로 지른다.

봄이면 야생화가 만발하고, 엘크(미국의 큰 사슴)과 염소, 흑곰과 사슴도 종종 볼 수 있다. 랜드마크로 지정된 실버톤과 우레이에선 1870년대 빅토리아 스타일의 건축양식도 볼 거리다.

하나 하이웨이(하와이)=마우이섬 동부를 꾸불꾸불하게 도는 하나 하이웨이(Hana Highway)는 초기 하와이의 전원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다. 파이야(Paia)에서 출발해 하나(Hana)까지 600개의 U자형 커브길과 1차선 다리를 지나는 하나 하이웨이의 총 거리는 3시간 드라이브.

하지만 열대 식물의 보고인 키아내 수목원(Keanae Arboretum)에 들렀다가, 열대우림(rain forest)에서 와이카니 폭포를 찾아 산책하거나, 비치에서 선탠하는 시간도 감안하는 것이 좋다.

계속 가면 지구상 어디에도 없는 식물군을 구경할 수 있는 할리아칼라 국립공원에 도달한다. 컨버터블을 렌트해서 선블럭 크림을 충분히 바른 후 새벽부터 출발하면 일출도 감상할 수 있다.

블루리지 파크웨이(노스캐롤라이나 & 버지니아)=남부 애팔래치안 산맥 469마일로 뻗어있는 블루리지 파크웨이는 두개의 국립공원, 버지니아의 셰난도와 노스캐롤라이나의 그레이트스모키 마운틴을 연결한다.

시간이 있다면, 파크웨이 전체를 주행하라. 단 속력 제한은 45마일임을 명심할 것. 시간에 쫓긴다면,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에서 북쪽으로 분(Boone)까지 2시간 가량 가라. 인터스테이트나 주유소, 모텔도 없다. 애팔래치안 산맥을 병풍으로 도그우드, 튤립, 레드 메이플 트리 주변에 피크닉 지역, 등산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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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에 가면 꼭 들러봐야할 바위산 속의 교회, 홀리 크로스.


글=박숙희 기자 sukie@koreadaily.com
사진=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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